「외제 브랜드가 전혀 없는 백화점」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고급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대형 백화점 「행복한 세상」이 내달 3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문을 연다.
목동종합운동장 옆에 자리잡은 행복한 세상은 지상 17층, 지하 5층에 매장 규모가 1만800여평인 대형백화점. 현재 외부 조경과 내부 인테리어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며 입점업체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자회사인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와 마케팅 지원을 위해 설립한 이 백화점은 「컨셉 직접형 전문점」. 외국 유명 브랜드를 나열한 일반 백화점과는 달리 각층을 「란제리 전문관」「홈패션 전문관」「무공해 식품관」 등으로 전문화하고 상품진열과 인테리어를 개성이 뚜렷하게 만들었다. 「랭스필드」(골프채), 「구두장인」(구두), 「핸드&마인드」(생활소품), 「가파치」(가죽·피혁제품) 등 경쟁력을 지닌 업체들의 입점이 이미 결정됐으며 전체 매장의 80% 이상이 500여 우수 업체들의 제품으로 채워진다. 시장 개방에 따른 외국 유명브랜드와 저가 수입품의 범람, 할인점 등의 과당 가격경쟁에 따른 제조업체의 수익성 악화 등 중소기업의 유통환경은 더욱 어려운 실정을 감한한 것이다.
행복한 세상은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밀집해 있는 목동의 첫 백화점. 지금까지 쇼핑을 위해 영등포까지 나가야 했던 이들 지역 주부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문화센터와 이벤트 한마당」(5층)과 「아우라지 하늘공원」(7층)에서는 연일 다양한 이벤트가 열려 쇼핑 뿐만 아니라 문화체험과 생활정보교환 등도 이뤄지도록 했다.
세상 김완수 전무는 『사이버 쇼핑몰 「조이렛」을 통한 통신판매와 상품권 판매도 적극 활용하겠다』며 『우수 중소기업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이 변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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