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할 나위없이 기쁩니다. 집에 돌아가 아내와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한화의 특급마무리 구대성(30).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구대성은 한국시리즈와, 앞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전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한국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4세이브포인트(1승3세이브1패) 달성, 플레이오프 전적 1승2세이브. 4차전까지 한화가 거둔 3승을 모두 혼자서 마무리하더니 이날 5차전서는 4-3으로 앞선 9회말 등판, 승리투수까지 됐다.
5차전 통산 9와 3분의2이닝동안 8피안타 2볼넷 14탈삼진 1실점. 기록으로만 보면 미국 월드시리즈에서 1구원승2세이브를 올려 MVP가 된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를 능가한다.
구대성은 『무엇보다 86년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록하는데 한몫해 스스로 대견하다』며 『「맞아도 점수만 안 주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자신있게 승부구를 던진 것이 적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고와 한양대를 졸업, 93년 빙그레에 입단한 구대성은 올시즌 55경기에 출장, 8승(6구원승) 26세이브로 구원부문 3위, 탈삼진138개로 이 부문 10위에 랭크됐다. 3차전에서 8회초 등판, 1사2루서 롯데 박현승으로부터 통한의 2루타를 허용, 결승점을 내준 것이 유일한 패배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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