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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면제자 의원들] "총선악재" 해명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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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면제자 의원들] "총선악재" 해명 분주

입력
1999.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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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발표된 고위공직자의 병역신고 현황에서 면제로 밝혀진 사람들은 괜한 오해를 받을까봐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해당의원들은 내년 총선에 행여 악재로 작용할까봐 서둘러 해명서를 내 「비리」와는 무관함을 강조하며 질병, 연령초과, 시위전력을 면제사유로 내세웠으나 석연치않은 부분도 없지 않았다.

박준규(朴浚圭·자민련)국회의장측은 『미국 유학을 마치고 53년 귀국했으나 징집적령기에 병역법이 마련되지않아 면제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군복무중 탈영한 것으로 알려진 신상우(辛相佑·한나라당)부의장측은 『부산병참학교에 복무중 외출을 나가 부정선거 규탄대회에 가담, 헌병대에 쫓기다 복귀할 기회를 잃었다』며 『그 뒤 보충역에 편입됐다』고 설명했다. 강용식(康容植·한나라당)의원은 『고령면제임에도 병무청 잘못으로 병무기록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김봉호(金琫鎬·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 김용환(金龍煥·자민련) 이정무(李廷武·〃)의원 등은 질병을 면제이유로 들었다.

○…청와대 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은 징집면제 사유에 대해 『68년 신체검사에서 갑종을 받아 38사단에 입소했으나 만성중이염으로 하루만에 귀가조치됐다』고 말했다. 김수석은 『이후 71년 부산대 총학생회장으로 시위를 주도, 구속됐을 때 검사가 나를 군에 보내기위해 부산대 이비인후과 교수를 불러 재검까지 했으나 오히려 「고막이 파열돼 재생된 흔적이 있다」는 판정을 받아 징집이 면제됐다』고 설명했다.

「육군상병 의병제대」로 발표된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은 『「부선망 독자(父先亡 獨子)로 6개월만 복무하면 되는데도 모르고 1년6개월이나 근무하다 제대했다』고 말했다. 조규향(曺圭香)교육문화수석은 「부선망 독자」로 제2보충역에 편입됐다가 83년 병역의무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1급이상 간부 및 대사들의 병역면제율이 행정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비난이 집중될 것을 우려, 해명에 분주했다. 「67년 소집불응후 병적기록 없음」으로 공표된 김석현(金錫鉉)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은 『63년 외무부 입부때 「병역기피사실없음」 확인증까지 제출했는데 병적기록이 없다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위원은 『59년 신체검사에서 을종을 받은 뒤 68년 3등서기관으로 영국에 부임해 근무하는 동안 아무런 소집통보가 없었으며 나중에 보충역에 편입된 사실을 알았다』고 소명했다.

역시 병적기록이 없는 것으로 발표된 이홍구(李洪九)주미대사는 미국유학중 폐절제수술을 받아 소집면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김승일기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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