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한의사는 상대방 의학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을까. 경산대 보건학과 유규수교수팀은 최근 분당차병원에서 열린 「국제 전통의학 및 대체의학 심포지엄」에서 의사가 상대의료에 대해 더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유교수팀이 한의사 195명과 의사 195명 등 390명을 조사한 결과 의사의 한방에 대한 관심도(5점 만점)는 2.9인 반면 한의사는 3.7이었다. 상대의료에 환자를 의뢰하는 경우도 의사는 1.8에 불과했으나 한의사는 2.9로 나타났다.
한의사는 대체로 양방의 치료효과와 신뢰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각종 병리검사, X레이,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 진단기법에 대한 신뢰도(3.1-3.8)가 높았다. 의사들은 한방의 침구, 부항, 체질감별 기법을 비교적 호의적으로 평가했다(2.3-2.7). 동·서의학 협진이 활성화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양측의 편견이나 치료원리의 차이를 지적하는 의견이 많았다.
심포지엄 조직위원장인 컬럼비아대 의대 차광렬교수는 『의료선진국인 미국에서도 70%의 대학이 대체의학을 중요 과목으로 설정, 다양한 연구활동과 함께 임상에 적용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21세기 동·서의학의 화합을 위해서는 의학자들의 보다 포용적인 학문적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