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등 6명의 목숨을 앗아간 28일 원당역 사거리앞 교통사고는 도로의 구조적인 문제와 교통당국의 단속 부재, 운전자의 안전불감증 등 3박자가 결합된 인재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97년 4월 원당지하차도 조성시 확장된 사고도로(지방도 310번)는 원당역에서 서울방향 100㎙ 구간이 급커브길이어서 구파발·삼송리에서 원당·일산신도시쪽으로 달리다보면 시야가 가려 신호등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또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인데다 커브길을 지나면 차선이 3차선에서 4차선으로 넓어져 평소 운전자들이 과속을 일삼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고버스의 운전자도 최근 이 노선에 처녀 투입돼 도로 특성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내리막길을 과속으로 달리다 서행중인 차량들을 미쳐 발견하지 못하고 제동시기를 잃고 추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사고지점은 도로의 구조적인 문제 등으로 평소 많은 운전자들이 과속차량들로인한 불안감을 자주 호소하는데도 경찰의 단속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는 곳이었다. 더욱이 이 도로에는 커브길이나 내리막길을 알리는 경고표지판이 하나도 없는 등 사고에 대한 당국의 인식부족을 엿볼 수 있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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