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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문건파문] 정형근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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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문건파문] 정형근 일문일답

입력
1999.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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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은 29일 오전 국회 한나라당 총재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언론대책」 문건 공개 과정에서 이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일축하며 오히려 여권의 공작설을 제기했다. 정의원은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지만 크게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건을 폭로한 후 이기자와 만났는가.

『26일 아침 서울 모호텔에서 만났다』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가.

『이기자가 「언론발전을 위해 잘했다. 정부도 각성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기자는 또다른 문건은 공개하지 말 것과 특히 이종찬(李鍾贊)국민회의 부총재가 관련됐다는 사실을 밝히지 말라고 부탁했다』

-이기자가 28일 갑자기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찾아온 이유는.

『이기자가 「이강래(李康來)전청와대 정무수석은 문건과 무관하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봐서 단독으로 제보사실을 털어놓은 것은 아니며 이부총재와 사전교감을 했을 것으로 본다』

-당초 제보자를 이총재의 측근이라고 주장했는데.

『명시적으로 그렇게 표현한 적은 없고 기자들이 「여권 관계자냐」고 물어서 그렇게 답변했다』

-이기자는 이전수석이 문건작성자라고 한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는데.

『말을 뒤집는 것으로 미뤄 공작에 이용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문일현(文日鉉)기자 혼자서 문건을 작성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부총재와 이전수석이 한 팀이 돼서 일하고 있다면 작성책임자는 이전수석이라고 확신한다』

-국정조사가 시작되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인가.

『질의자로 나설 수도 있다. 혹 여야 합의로 증인으로 채택된다면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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