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도로변에 회색 콘크리트로 높게 설치한 방음벽이나 석탑식으로 쌓아올린 축대 등이 담쟁이 덩굴로 보기좋게 단장된다.서울시는 28일 도시구조물 녹화사업의 일환으로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 및 학교주변 방음벽 등 시내 115개소 도로변 방벽에 담쟁이와 능소화, 인동 등 덩굴 식물을 심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콘크리트 일색인 도로변 방벽등이 도시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운전자에게 쉽게 피로감을 주기 때문에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시는 각 자치구가 제출한 도로변 녹화지역 후보지 194곳 중 교통량이 많고 노출면적이 상대적으로 넓어 녹화에 대한 가시적 효과가 뛰어난 115개소를 우선 선정, 내년 3월부터 녹화사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1차 대상지는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 진입구간 부근 동측방면 600m와 서측방면 100m지점의 높이 6m 방음벽, 금천구 독산본동 982 문성초교 옆 높이 5-6m의 방음벽 70m구간, 대방로변에 설치된 길이 150m의 방벽등이다. 연신내역에서 구파발로 이어지는 120m 석축구간에는 아랫부분에 화단을 깔고 위에는 담쟁이 덩굴을 심을 예정이다.
내년 3월부터 3개년 계획으로 진행되는 구조물 녹화사업에는 2억여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녹화사업후 관리업무는 해당 자치구에서 맡는다. 시는 앞으로 녹화가 가능한 차로 방벽 전 지역으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차로변 방벽 녹화는 운전자들에게 보다 편안한 시각적 효과를 가져올 뿐 아니라 벽면균열도 일정부분 방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특히 학교 주변 방음벽의 경우 학생들의 감성발달에도 한 몫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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