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이 28일 전경련의 오너중심 체제를 비판한데 대해 전경련이 월권행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전위원장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한국건설경제협의회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서 『전경련이 정부의 재벌정책에 반하는 극단적 이기주의를 보이고 있는 것도 오너중심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라며 『전경련은 오너중심 체제를 타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위원장은 또 송병락(宋丙洛)서울대 부총장이 최근 선단식경영 해체에 초점을 맞춘 정부의 재벌정책을 문제삼은데 대해서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을 선단식경영 모범적 사례라며 신앙처럼 받들고 있지만 GE에는 계열사간 온정주의식 커넥션은 없다』고 비판했다.
전경련은 이에 대해 민간 단체에 정부가 간섭하는 것은 월권행위라며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유한수(兪翰樹)전경련 전무는 『전경련이 오너집단에 불과하다면 왜 최근 10여개 외국기업들이 회원으로 가입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또다른 임원은 『정부가 오너를 회장으로 선임하는데 대한 거부감의 표현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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