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완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코스닥시장은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 개설이후 처음으로 1억만주와 1조원을 돌파한 것. 최근 약세를 보이는 거래소 시장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코스닥시장은 6월 217.55를 고비로 조정끝에 재차 상승을 시도하는 양상이다. 이달 26일까지 내림폭은 30.4포인트인 반면, 상승폭은 55.56포인트. 벤처지수는 내림폭(31.43)의 3배 가까운 114.34포인트가 상승해 코스닥 상승을 주도했다. 현대증권 KODIS팀은 이번주까지 강세, 다음주 조정가능성을 제시하며 장기전망은 수급호전과 정책지원 등으로 밝게 봤다.
■「나홀로 주가」
대우문제, 유상증자 악재가 산재한 거래소와의 동조화 현상이 크게 약화했다. 수급-거래량-주도주에서 거래소와 달리 안정된 3박자를 갖췄기 때문. 동양증권은 동조화가 0.96에서 10월 0.41로 줄었다고 분석했다.
최근의 장세는 벤처업종 중심의 종목별 주가차별화가 뚜렷하다는 점이 특징. 상반기 1차상승 때의 무차별적 상승과 다른 모습. 「숲보다 나무를 보라」는게 시장전문가들의 주문이다. 종목선정은 내재가치 높은 종목, 정보통신 네트워크 종목, 실적개선 종목, 우수기술로 독자적 시장지위를 확보한 종목 등이 공통된 기준.
■외국인 가세 뚜렷
외국인은 1-10월 314억원 어치 순매도했으나 10월중에는 3일만 순매도, 1,222억원 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미 나스닥에서 첨단기술주가 상승하자 코스닥시장내 관련주 매수세를 확대한데 따른 것. 개인이 90%를 넘는 시장에서 이들의 가세는 시장안정과 투자심리 회복의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버블논쟁에 휘말려 있던 벤처업종이 수혜를 입었다.
■단타세력이 주도
투자가의 50%는 틈새를 노리는 데이트레이더(단타세력). 그동안 거품이 빠진데다 거래소 침체에 따른 상대적 수혜를 보려는 것. 이날 거래소에서 증권주 등 대중주가 움직이자 다시 거래소로 이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규등록 예정기업 많아 공급물량이 부담이다. 연말까지 한국통신프리텔 교보증권 등 대형주를 포함, 100개 기업이 등록대기중이다. 공모희망가를 기준한 총 공급물량은 8조1,000억원으로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30%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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