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대회 총상금만 무려 1,000만달러(약 120억원).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2주 연속 「돈잔치」를 벌인다.28일 밤(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준(準)메이저대회 PGA투어챔피언십과 내달 4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 3차대회 아멕스선수권이 바로 그 무대. 두 대회의 총상금은 각각 500만달러이다. 우승상금은 투어선수권이 90만달러이고 아멕스선수권이 100만달러.
두 대회의 총상금은 IMF이전 가장 호황을 이뤘던 97시즌 한국남자프로골프(KLPGA)투어 14개대회(비공식 3개대회 포함)의 총상금이 34억원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액수다. 만일 한 선수가 두 대회를 석권할 경우 불과 2주만에 190만달러(약 22억원)의 돈벼락을 맞게 된다.
특히 올시즌 사상최고액의 총상금 기록을 경신중인 타이거 우즈가 연승하면 최초로 600만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우즈는 25일 끝난 내셔널카렌탈클래식의 우승으로 시즌 총상금 471만6,000달러를 벌어들였다.
투어선수권은 4대 메이저대회에 들지는 못하지만 상금규모나 PGA투어 상금순위 상위 30명으로 출전자격을 제한하는 등 대회운영면에서는 메이저급으로 평가받는 대회. 이번 대회에는 비행기추락으로 사망한 페인 스튜어트의 자리가 비어 29명이 출전한다.
또 지난 2월 매치플레이선수권으로 시작된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는 NEC인비테이셔널(8월)에 이어 이번 아멕스선수권으로 첫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아멕스선수권은 월드골프챔피언십의 3개대회중 유일하게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펼쳐지는 대회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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