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해외여행? 이제는 할 만하다. 관광업계의 상품 가격이 크게 싸졌기 때문이다. 유럽과 미주는 물론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까지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항공노선의 신설, 인터넷활동등 여건의 변화, IMF불황을 기획으로 극복하려는 관광업계의 노력등이 중요한 이유』라는 게 업계의 설명. 게다가 경기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기대감도 장거리 해외여행의 물꼬를 트는 듯하다.특히 11월1일부터 대한항공의 이집트 카이로 직항이 시작되면서 100만원이 채 안드는 아프리카여행이 가능해졌다. 가야여행사(02-536-4200)의 경우 11월과 12월 모두 6회에 걸쳐 99만9,000원짜리 5박6일 이집트 여행상품을 내놓았다. 일급호텔 숙박, 가이드, 입장료, 여행자보험등 모든 서비스가 포함된 가격이다. 카이로와 인근의 기자, 멤피스는 물론 지중해 연안의 알렉산드리아까지 돌아본다.
인터넷을 통해 부대비용의 거품을 뺀 인터넷여행사 골드투어의 경우 150만원대의 유럽여행상품을 내놓았다.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등 유럽 4개국을 돌아보는 상품이 155만원. 예전의 교통비에 불과한 액수이다. 말이 배낭여행이지 일급 또는 준일급호텔에서 숙박하고 런던-파리간 유로스타 2등석에 탑승하며, 전 일정을 딜럭스버스로 돌아보는 등 내용은 거의 호화여행이다.
역시 인터넷으로 상품을 홍보하는 닥터트래블세계여행(www.drtravel.net)은 149만원에 네팔, 인도, 태국등 3개국을 8박9일에 돌아보는 패키지상품을 마련했다. 인도 델리와 네팔 카투만두에서 각 2박을 하는 등 내실있는 프로그램도 매력이다.
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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