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신광옥·辛光玉검사장)가 고객투자금 1,10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삼부파이낸스 양재혁(梁在爀)회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형근(鄭亨根·한나라당)의원의 금품수수여부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27일 밝혀졌다.검찰은 양씨 자택과 사무실에서 압수한 개인 수첩에 무려 6번이나 「정형근 노트북」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발견, 양씨가 정의원에게 금품을 줬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양씨의 계좌추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씨는 검찰조사에서 『정의원이 노트북을 사달라고 했는데 자꾸 잊어버려 이를 잊지 않기 위해 「정형근 노트북」이라고 적어 놓았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정형근 노트북」이 양씨와 정의원간에 「모종의 거래」를 나타내는 암호로 판단, 정의원의 금품수수 여부를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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