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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 핵심간부의 통렬한 한총련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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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 핵심간부의 통렬한 한총련 비판

입력
1999.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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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6년 국내 최대 학생운동세력인 「한총련」정책위원장을 맡아 연세대 폭력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최근 구속기소된 한총련 핵심간부가 그동안 한총련이 벌여온 정권타도 폭력투쟁과 친북노선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반성문」을 작성, 검찰에 제출한 사실이 27일 밝혀졌다.한총련 간부가 자체 투쟁방향과 노선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주사파 이론서인 「강철서신」의 저자 김영환(金永煥·36)씨의 반성문 파문과 맞물려 11월부터 시작되는 전국 대학 총학생회장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검 공안2부(박윤환·朴允煥부장검사)에 따르면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기 한총련 대변인과 4기 정책위원장을 지낸 신창현(30·구속)씨는 이달 초 검찰에 제출한 A4용지 10쪽분량의 반성문에서 『독재정권과 싸우면서 독재정권 습성을 그대로 배웠다는 지적처럼 현재 한총련은 심각한 자기모순을 안고 있으며 혹독한 자기반성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씨는 특히 『국민들이 직접선거로 뽑은 정권을 폭력적으로 뒤엎겠다는 한총련 발상을 더 이상 국민들이 지지하지 않고 있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후 『북한을 등에 업고 선명성 경쟁을 벌이는 행위는 학생운동의 원칙에도 맞지않으며 운동을 망치는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한총련에 가입한 대학은 전국적으로 75개 대학으로 이중 서울소재 대학은 고려대 등 22개 대학』이라며 『한총련에 대한 신씨의 준렬한 자기반성은 오는 11월부터 시작되는 전국 총학생회장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96년1-3월 이적표현물인 「제4기 한총련 1차 중앙위원회 자료집」등을 제작,배포하고 같은해 8월 연세대 폭력사태를 주도한 혐의(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등으로 수배를 받아오다 지난달 검거돼 구속기

소됐다.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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