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훌훌 껍데기를 벗어버린 사나이. 고상한 그림은 아예 처음부터 염두에도 없는 작가. 인간 내면 깊숙하게 숨겨진 욕망을 거리낌없이 표출하는 작가로 나름의 자리를 지켜 온 안창홍씨의 개인전이 11월 1일부터 14일까지 갤러리 사비나와 노화랑에서 동시에 열린다. 이번에도 그는 특유의 직관과 환각적 상상력으로 현실을 고발한 작품 66점을 선보인다. 권력과 욕망을 육화하는 코드로 그는 파리떼와 똥을 사용했다. 핥고, 빨고, 끈질기게 달라붙는 파리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탐욕성을 풍자하고 있다.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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