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鄭亨根)의원은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언론장악 문건의 제보자는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의 가까운 측근』이라며 『이부총재와 이강래(李康來)전청와대정무수석은 보고서 작성의 한 팀』이라고 주장했다.정의원은 『문건 제보자의 입장을 보호하기 위해 끝까지 신분을 밝히지 않으려 했으나 여권이 중앙일보 간부가 문건을 전달했다고 조작하고 있어 밝히지 않을 수 없다』면서 『여권이 문건을 작성했다고 주장하는 중앙일보 문일현기자와 이부총재, 이전수석 등 3명을 국민앞에 세워 3자관계를 명백히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정의원은 『문건이 누구 책임으로 작성되고 보고됐는지가 중요한 문제』라면서 『이부총재는 문건작성을 왜 지시했는지, 어떻게 청와대에 보고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원은 또 『이부총재가 지난 7월에 보고한 또다른 문건이 있다』며 『이 문건에는 내각제 문제, 8·15 경축사, 16대 총선거 등에 대한 건의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정의원이 제시한 또다른 문건은 A4용지 3매 분량으로, 작성자 이름과 작성시점 등은 기재돼 있지 않았으나, 정의원은 『제보자의 요청에 따라 지웠다』고 말했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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