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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시장] '연합군'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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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시장] '연합군'이 뜬다

입력
1999.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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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시장에서는 뭉쳐야 산다」다양한 업종의 기업체들과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다자간 제휴가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제각기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추진하면서 한계에 부딪친 기존 업체들이 이미 수백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인터넷 포털(관문)사이트를 통한 공동마케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기존 업체들의 경우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전자상거래망을 구축하고, 포털 업체는 치열한 포털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면서 수수료 수입도 챙기고, 고객에게는 원스톱 쇼핑과 공동 마일리지 혜택을 제공하는 이른바 「윈-윈 전략」에 기반을 둔 것. 이같은 움직임은 「전자상거래 시대」 본격 개막을 앞두고 새로운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한항공 삼보컴퓨터 삼성화재 하나은행 현대증권 LG전자 LG캐피탈 등 7개사와 토종 포털업체 네이버는 25일 공동마케팅 제휴 조인식을 갖고 내달 중순께 연합쇼핑몰 「마이비즈」(mybiz.naver.com)를 개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는 금융 증권 가전 컴퓨터 항공 등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을뿐 아니라, 삼성 현대 LG 등 경쟁그룹 계열사들이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연합전선을 구축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마이비즈」를 통해 고객들이 각 업체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한 곳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하고, 공동 마일리지제와 개별 취향에 따라 우수상품을 추천하는 맞춤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해진(李海鎭)네이버사장은 『2002년까지 1,000만명 이상 회원 확보를 목표로 세웠으며 이를 위해 제휴사들이 총 200억원을 투자해 다양한 제휴 상품 개발과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야후!코리아도 26일 전자랜드21 신세계아이앤씨 39쇼핑 닥터텍스 등 4개 유통전문 업체들과 제휴 조인식을 갖고, 11월중 문을 열 예정인 「야후!쇼핑」(shopping.yahoo.co.kr)을 통해 공동마케팅에 나선다고 밝혔다. 야후는 특히 거래 수수료를 대폭 낮춰 중소업체들도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야후!쇼핑」을 국내 최대 규모의 사이버 시장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야후 관계자는 『기존 업체들이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려면 기존의 마케팅 전략과는 다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며 『인터넷 비즈니스 노하우를 갖춘 포털 업체들과의 제휴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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