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 업주가 건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로수를 고사시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26일 서울 강남구청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S예식장 앞에 심어져있던 10여m 높이의 버즘나무(플라타너스) 4그루가 9월 잇따라 고사했다. 고사한 나무중 3그루의 밑둥에는 지름 1㎝, 깊이 10㎝ 크기의 구멍이 각각 5개씩 뚫려있었다. 강남구청의 조사결과, 가로수는 7월 예식장을 인수한 김모(48)씨가 예식장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나무에 구멍을 뚫어 고사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김씨로부터 「가로수를 고의로 고사시켰다」는 자인서를 받아냈다』며 『김씨를 도로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김씨로부터 변상받은 446만원으로 버즘나무 4그루를 다시 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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