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모델의 난자가 인터넷 경매에 붙여져 윤리적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의 사진작가 론 해리스(66)는 24일 인터넷(www.ronsangels.com)에 모델 8명의 사진과 나이, 직업 등 소개하고 난자 경매를 공시했다. 25일 시작되는 경매의 최저 입찰가는 제공자에 따라 1만5,000~15만달러. 대학생이자 모델인 한 난자 제공자는 『대학을 마치기 위해, 남자에 의존하지않기 위해 난자를 판다』고 밝혔다.이 웹사이트는 또 『난자 경매가 불임으로 고통받는 부부와 아름답고 뛰어난 2세를 원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해리스는 이와 관련, 『이번 경매는 아름다움을 돈으로 살 수 있는 미국 사회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난자 제공이 계속된다면 다음 세기에는 좀더 나은 자손들이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42,000달러를 내겠다는 사람이 나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난자 경매가 비윤리적일뿐 아니라 인간의 상품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 재생의학회의 숀 팁튼은 『난자도 인간의 일부』라며 『난자 매매는 윤리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불임전문가들은 『연방법이 인간장기의 매매를 금지하고 있지만 정자와 난자의 경우 불법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의 난자은행에서는 난자 제공자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난자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2,000~5,000달러의 사례금을 주는 것을 묵인하고 있다. 지난 봄에는 한 부부가 명문대학 운동선수의 난자를 5만달러에 사겠다고 광고를 낸 일이 있다.
/케임브리지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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