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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리더] 구자교 D.K.M㈜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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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리더] 구자교 D.K.M㈜ 사장

입력
1999.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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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에게 4년간 월급을 갖다주지 못했을 때 가장 미안했습니다』D.K.M㈜의 구자교(具滋敎·43)사장은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산 정형외과 의료기기를 국산화하는데 정열을 불태우고 있다. 5년전인 94년 의료기기 수입업체에서 월급쟁이 생활을 청산하고 직접 연구개발과 제품생산에 착수하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정형외과의료기기는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인데도,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도전해볼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정형외과 의사들까지 『국산화가 돼겠느냐』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데다, 제품개발이 지지부진해 사업을 포기할 위기에 몰렸다.

실패를 거듭한 끝에 94년 골절시 뼈를 고정시켜주는 체외고정기기를 처음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을 계기로 서서히 햇살이 비쳤다. 이 달에는 척추고정기기(GSFS)와 골수강내 금속정(DLN)을 자체개발, 상당한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들 제품의 품질은 선진국제품과 비슷하면서 가격은 3분의 1에서 2분의 1까지 저렴해 600억원으로 추정되는 두제품의 내수시장에서 상당한 수입 대체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국내정형 의료기기업계로는 처음으로 국제표준화기구의 품질인증규격인 ISO 9001와 유럽의료기기제조업체 품질인증규격인 EN 46001과 유럽표준규격인 CE-마크를 잇따라 획득, 유럽 등 선진국수출의 이정표를 세웠다.

품질에 대한 성가가 알려지면서 매출도 올해 40억원으로 커졌으며, 내년엔 100억원이 예상될 정도로 유망벤처기업으로 성장했다.

미국의 FDA품질규격 인증차 미국을 방문중인 그는 『2년후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그동안 동고동락해온 직원(55명)들에게 상당수 주식을 무상으로 골고루 나눠주고 싶다』며 소박한 꿈을 털어놨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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