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명함사진이 필요해서 서울 영등포에 있는 사진관을 찾았다. 여러 사진관이 있었지만 「맘에 들때까지 찍어드립니다」라는 광고문구를 내건 사진관을 택했다.가격이 그리 싼 것도 아니고 사진 수도 많지는 않았지만 맘에 들때까지 찍어준다는 말이 마음에 들었다. 한 번 찍은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아 다시 찍었으나 그것도 잘 나오지 않았다.
두 번째마저 마음에 안들었는데도 주인아저씨는 짜증섞인 말투와 표정으로 『전에 찍은 사진을 가져가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맘에 들때까지」라는 광고문구가 고작 한 번 더 찍고 생색내는 것이었다니 당황스러웠고 불쾌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이동주·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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