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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이야기] 채널아이 '만남'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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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이야기] 채널아이 '만남'편 등

입력
1999.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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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아이 ‘만남’편사이버공간에서 오랜시간 채팅하면서 친밀해졌다고 해도, 막상 「실제 세상」에서 얼굴을 보려면 어색하고 설레는 법. 인터넷통신 채널아이를 통해 교제해온 류시원과 명세빈이 처음으로 컴퓨터 바깥에서 만났다. 지난 봄에 선보였던 채널아이의 CF「지하철」편에 이어 「첫 만남」이 나온 것. 오후5시 약속장소에서 노란 책을 들고 서 있기로 한 류시원은 갑자기 내린 비를 피해 들어간 차양 밑에서 명세빈과 마주친다. 서로 한번도 얼굴을 본 적이 없으니 상대가 통신에서 만난 「시원님」 「세빈님」인지 알 수 없는 일. 비가 조금 잦아들자 류시원은 노란 책을 머리에 받쳐들고 거리로 뛰어나간다. 순간 노란 책에 머무는 명세빈의 시선, 『혹시…』. 인터넷통신이 단순한 정보전달의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의 만남이 있는 공간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게 제작사인 LG애드의 설명이다. 뒷얘기 하나. 비오는 날에는 비오는 장면을 찍을 수 없다. 물에 약한 고압 조명라이트 때문. 맑은날을 골라 촬영에 들어간 제작팀은 자연스러운 비를 「만들기」 위해 솔잎과 조리까지 동원했다가 결국 「고전적인」 소방호스를 썼다는 후문이다.

■박카스 ‘귀가시간’편

「트레인스포팅」, 「롤라 런」, 「박카스」의 공통점은? 정답은 「달린다」. 동아제약이 새롭게 선보인 박카스 CF에서 사력을 다해 달리는 두 연인이 등장했다. 『다 좋은데 귀가시간은 지켜야지』라는 여자친구 아버지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손을 붙잡고 함께 뛰어가는 두 사람. 집 앞에 이른 뒤 헐떡이면서도 『늦지 않았지?』라며 물어보는 남학생의 배려가 따뜻하다. 여자친구를 집으로 들여보낸 뒤 대문 앞에 주저앉아 한숨을 내쉬는 남학생 옆에 「자양강장제 박카스」를 나란히 놓았다. 달리는 연인과 피로회복 드링크제라는 다소 엉뚱한 관계를 어우른 것은 광고카피 『젊음, 지킬 것은 지킨다』.

광고를 제작한 MBC애드컴은 『박카스는 기성세대와 신세대간 따뜻한 교감의역할을 하는 드링크류의 대명사』라면서 『부모님께 믿음을 안겨주는 건강한 젊음을 표현했다』고 CF메시지를 전했다. 말하자면 「국민드링크」라는 목표답게 귀가시간을 지키는 「건전한」 젊은이들을 등장시켜, 기성세대의 공감을 자아내면서 신세대도 잡겠다는 마케팅전략인 셈이다.

■마몽드 ‘어려지고 싶은 피부’편

모든 여성들은 어린아이와 같은 하얗고 뽀얀 피부를 갖고 싶어한다. 아모레 마몽드는 신제품 「바이탈E 세럼」 CF에서 어린아이같은 피부를 갖고 싶어하는 여성들의 심정을 솔직하게 전달했다.

낙엽이 깔린 벤치에 앉아 책을 읽던 탤런트 이영애가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순수하고 천진난만했던 순간들 말고도 그리운 것은 어린 시절의 투명한 피부. CF 메시지 그대로 「여자의 피부는 어려지고 싶은」 것이다. 비누방울 놀이를 하고 있는 여자아이 곁으로 다가간 이영애는 아이와 함께 비누방울을 불어본다. 여성의 피부는 어린아이를 닮고 싶다지만, 꼬마아이와 얼굴을 나란히 한 이영애의 피부는 아이 못지않게 하얗고 깨끗하다. 「동화(童話)같은 피부」라는 카피는 동화를 읽던 나이의 피부로 돌아가고 싶은 여성들의 소망을 담은 것. CF 후반에 비타민E가 함유된 신상품 바이탈E 세럼을 「정직하게」 소개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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