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24개 염색체중 두번째로 작고 유전질병과 관계가 가장 많은 제22번 염색체의 유전자배열 작업이 완성단계에 있어 이 염색체의 수수께끼가 풀리게 됐다. 이는 인류사상 가장 중요한 과학적 업적이 될 것으로 유전학자들은 평가하고 있다.이 22번 염색체 유전자 배열작업은 약10만개로 추정되는 인간 유전자 지도를 작성하기 위한 「인간게놈계획」의 일부로 영국, 미국, 일본과학자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영국 생거 센터의 이언 던햄 박사는 제22번 염색체의 유전자 배열작업이 완료되기 직전이며 금년말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그 전모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인간의 세포 하나하나에는 나선형의 DNA사(絲)가 염색체쌍을 이루고 있으며 염색체를 따라 유전자들이 배열되어 있는데 제22번 염색체에는 특히 면역체계, 정신분열증, 심장결함, 정신박약, 백혈병, 일부 암 등 많은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들이 들어 있다.
영국의 국제생명센터 회장이자 최근 「게놈」이라는 연구서를 출간한 매트 리들리박사는 제22번 염색체의 유전자 배열작업이 완료되면 모든 인간DNA를 해독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들리 박사는 제22번 염색체의 유전자 지도는 인체가 어떻게 형성되고 운영되는가를 보여주는 완벽한 안내서로서 인류역사상 가장 중요한 과학적 업적이 될 것이라고말했다.
이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오클라호마대학의 브루스 로 박사는 제22번 염색체 유전자 배열에서 공백으로 남아있는 곳은 모두 9곳으로 앞으로 2주정도면 이를 6~7곳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마지막 남은 작은 공백들을 메우기가 어려운 것은 실험실에서 분석이 가능할 정도로 DNA를 안정된 상태로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로 박사는 밝혔다.
/런던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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