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30대 초반 여성이다. 3년 전 왼쪽 어금니 2개를 뽑았다. 나이가 젊어 틀니는 하기 싫다. 어떤 치료를 해야 하나. 또 치료기간 중 임신을 해도 괜찮은지. (서울 강남구에서 독자)(답) 이를 뽑은지 3년이 지났으면 더 늦기 전에 빨리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왼쪽 아래 어금니가 없는 경우엔 대개 부분 틀니를 하게 된다. 만약 틀니가 싫다면 임플란트(인공치아 이식)를 권하고 싶다.
시술과정은 우선 잇몸뼈에 인공치아를 심고(1차수술) 3-6개월 가량 지난 뒤 2차수술을 하며, 다시 2-3주 후 보철치료를 한다. 임플란트 보철이 끝난 후에도 정기검사가 필요하다. 임신 중에 임플란트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 임신 전에 치료가 끝났어도 임신을 하면 호르몬 분비의 변화로 잇몸에 염증이 일어나기 쉽고, 염증이 진행되면 임플란트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아기를 낳은 후에 치료를 시작하거나 임신 전에 1차수술을 하고 분만 뒤 2차수술을 하는 게 좋다.
/노승학·서울치과병원장
(문) 만 5세된 아들이 열성 경련을 자주 앓는다. 의사는 간질로 갈 수도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열성 경련이 간질로 발전할 확률은. (박연주·경기 안산시)
(답) 열성 경련의 90% 가량은 생후 6개월-3세에 발생한다. 문제가 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2-4%는 간질로 발전할 수 있다. 복합 열성 경련, 신경학적 이상, 간질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복합 열성 경련이란 신체 일부분에서만 경련을 시작하거나 열성 경련이 15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24시간 내에 두 번 이상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열성 경련이 나타나면 우선 단순 열성 경련인지 뇌염, 전해질 장애, 중독, 뇌손상 등의 요인이 있는지를 진단해야 한다. 복합 열성 경련인 경우엔 뇌파와 뇌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통해 원인 부위를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대부분 치료가 필요없지만 경련 시간이 길고 심하거나 자주 발생할 때는 간질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다음과 같은 치료를 해야 한다. 첫째, 열이 날 때는 몸을 차게 하고 해열제를 복용한다. 둘째, 고열이 자주 나면 미리 예방약을 복용한다. 셋째, 열성 경련이 오래 지속되면 항문을 통해 경련을 멈추게 하는 약을 주입한다. 대개 1-2분이면 경련이 치료된다.
질문인의 아들은 단순 열성 경련으로 보이지만, 만 5세까지 계속 발생하고 횟수가 많은 게 조금 걱정된다. 일단 간질전문의와 상의하는 게 좋겠다.
/홍승봉·삼성서울병원 신경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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