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탈세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반부패특별수사본부(신광옥·辛光玉검사장)는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와 중구 소공동 한진해운 센터등 2곳을 압수수색, 경리·회계장부와 항공기 구매 및 국제거래 관련자료 일체를 압수해 정밀검토 중이라고 22일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21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경영관련 부서에서 사과상자 10여개 분량의 자료와 컴퓨터디스켓 등을 압수했다』며 『그러나 아직 기초조사 단계이며 압수수색은 국세청이 넘긴 자료 외에 불충분한 회사 경영관계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한진해운 김모 부사장을 포함한 한진그룹 임원과 경리 실무관계자들을 소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실무자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내달 초 국세청이 고발한 조중훈(趙重勳)한진그룹 명예회장과 조양호(趙亮鎬)대한항공 회장, 조수호(趙秀鎬)한진해운 사장등 3명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소환한 한진그룹 임직원을 상대로 국세청이 고발한 2,338억원의 조세포탈 과정에서 조회장 등 사주들의 탈세 지시 여부를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또 조회장 등이 항공기 구매과정에서 받은 리베이트를 국내로 들여와 정치권 로비 등에 사용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했
다. 이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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