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2일 『여야는 국민의 뜻을 두렵게 생각하고 모든 것을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가야 한다』면서 『대통령으로서 필요한 것이 있다면 모든 것을 지원하겠으며 여야총재회담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여야는 충분한 대화로 정기국회를 잘 진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이 응할 경우 여야총재회담이 지난 3월17일 이후 7개월여만에 열리며 여권은 정치개혁 협상을 위한 야당과의 대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권은 정국운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국정원의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 고발건에 대해서도 유화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국민의 바람은 여야가 생산적인 정책대결을 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정현안을 풀어가라는 것』이라며 『그런 정치가 되지않으면 국민의 정치 불신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여야는 그동안 소모적인 대결로 극도의 정치불신을 야기했으며 여야의 극한 대결은 국민을 안심시키지 못하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여야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은『여권이 총재회담을 정식으로 제안오면 받아들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수용입장을 밝혔다.
맹형규(孟亨奎)총재비서실장은 『동티모르 파병을 앞두고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총재회담을 공식제의한 적이 있었다』면서『회담이 열리면 필요한 현안에 대한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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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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