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판을 차려놓으면 뭐해, 무당이 있어야지」프로축구 바이코리아컵 K-리그 정규리그 2위팀인 부천 SK가 필승의 의지를 다진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서 골잡이 부재로 4위팀 대우에 예상밖의 패배를 당해 비상이 걸렸다. SK는 2차전을 홈경기에서 치르는 관례를 무시하고 1차전을 목동홈에서 가질 정도로 첫승에 강한 집착을 보였으나 미드필드진의 우세에도 불구, 골잡이 부재로 첫승을 놓쳤다. 당연히 24일 부산 2차전에 큰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됐다.
SK가 챔피언결정전에 나가기 위해서는 부산경기서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절박한 상황. 하지만 대우는 2차전서 김주성과 류웅렬을 앞세운 특유의 자물쇠수비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 분명해 마땅한 스트라이커가 없는 SK로서는 난감할 따름이다.
미드필더와 수비의 우세로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SK의 20일 경기를 보자.
SK는 대우 우성용에 실점한 직후인 전반 26분 윤정춘의 슛이 상대 GK 신범철의 선방에 걸렸고 29분, 30분, 41분 잇따라 터진 이을용 이원식의 슈팅이 모두 골대를 빗나갔다. 후반에는 13개의 슈팅을 쏘아댔지만 무위로 끝났다. 특히 골키퍼와 1대1상황에서도 득점에 실패, 공격진의 골결정력 부재를 아쉬워하고 있한다.
반면 마니치 안정환 우성용이 버티고 있는 대우는 전반 3개, 후반 4개의 슈팅이 말해주는 것처럼 결정적인 순간 한방을 날려 SK와 대조를 보였다.
SK는 숏패스 위주의 공격에서 탈피, 수비에서 포워드로 직접 연결되는 긴패스로 승부를 걸겠다는 계산이지만 공격진의 허약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해결사」 이원식의 부진이 조윤환감독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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