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내주를 고비로 투명해질 전망이다. 증시 최대 불안 요인인 대우사태와 미 금리인상이란 두가지 변수의 향배가 내주중 확인된다.해외변수인 미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각종 지수중 19일(미국시간) 9월 소비자물가지수, 20일 8월 미 국제수지와 9월 산업생산지표가 발표됐다. 무역수지와 고용비용지수(ECI)는 21일과 29일 발표 예정이다. 금리인상은 11월16일 열리는 미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되지만 이들 발표내용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현재 팽팽한 미 증시 비관론과 낙관론도 내주말 방향이 가늠될 예상이다.
국내에선 대우와 대우자동차 자산실사가 내주 발표된다. 그간 증시를 괴롭힌 대우그룹의 해외채무와 자산 대부분이 밝혀지는 것으로, 이에 따른 손실의 확정은 결과가 나쁘든 좋든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진통을 겪고 있는 증권사와 투신사간 수익증권의 대우채 손실부담 비율도 합의 기한이 25일로 잡혀 있다. 다만 합의에 난항이 예상돼 정부가 조정에 나서면 시간은 더 걸릴 수 있다.
내주 대우사태에 따른 자금시장과 증권시장의 불안이 해소되고 미 증시의 방향이 설정되면 주가는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우 해외채권단의 채무연장 가능성, 주식형 수익증권 수탁잔고 56조원 유박, 회사채 금리 하향안정세, 실물경제 호조지속, 그레이펀드 설립 등의 호재도 이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대신증권측은 그러나 투자가들이 이 때까지 매수시기를 늦추고 반등시 마다 매물을 쏟아내는 방어적 투자를 반복, 주가가 상승을 해도 제한적 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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