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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MBC 특별기획, 인혁당 사건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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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MBC 특별기획, 인혁당 사건 재조명

입력
1999.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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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특별기획 「이제는 말할 수 있다」가 24일(밤11시30분)여섯번째 방송으로 「인혁당 사건」을 다룬다.「인혁당 사건」은 74년 민청학련 사건 당시 민청학련의 배후 간첩조직으로 몰려 관련자 8명이 사형된 사건으로 그 실체를 둘러싸고 당시 많은 의혹이 제기됐으나 그동안 역사 속에 묻혀 있었다.

사건은 한일회담 반대운동이 한창이던 196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때맞춰 중앙정보부는 학생들을 배후조정 하고 있다는 혐의로 간첩조직 「인혁당」사건을 발표한다. 하지만 사건을 담당한 검사는 피고인들이 고문을 주장하고, 뚜렷한 증거물이 없다는 이유로 공소를 기각했다. 떠들썩하게 장안을 뒤흔들었지만 꼬리를 내리고 막을 내렸다.

10년뒤인 1974년 인혁당 재건위라는 2차 인혁당 사건이 발표된다. 유신 반대운동이 한창이던 74년 전국적인 학생운동을 준비하던 조직이 발각되는 민청학련 사건이 발생, 중앙정보부는 이 조직의 배후세력으로 「인혁당 재건위」를 지목했다. 인혁당 재건위 관계자는 민청학련과 함께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지만 민청학련 관련자들은 이후에 모두 풀려나고 인혁당 관계자중 8명만 사형된다.

「이제는 말한다」은 피해자 가족과 사건 관계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당시 정부관계자들의 인터뷰 등 다각도의 사실확인 작업을 통해 사건을 재조명한다.

연출을 맡은 한철수PD는 『인혁당 사건 관계자들의 의견은 똑같았다. 인혁당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것.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들이 사형당하기까지 일련의 과정들이 조작됐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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