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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몸값 1억불' 이 쑥쓰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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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몸값 1억불' 이 쑥쓰러워

입력
1999.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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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도, 비에리, 바조, 자모라노….2002년 월드컵에 출전하는 각 국의 내로라하는 스트라이커들의 명단이 아니다. 다름아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 인터밀란에서 한솥밥을 먹고 지내는 세계 최고의 스타들이다. 4명의 몸값만 무려 1억달러(약 1,220억원). 이들 4명이 최근 죽을 쑤었다. 17일(현지시간) 베니스에서 벌어진 인터밀란과 베네치아의 경기에서 4명은 1골도 뽑아내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결국 인터밀란은 후반 1분 베네치아의 필리포 마니에로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인터밀란은 6경기만에 첫 패배를 기록하며 라지오를 제치고 선두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인터밀란은 4승1무1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누가 봐도 인터밀란의 낙승이 예상됐다. 지난 6월 5,000만달러(약610억원)라는 몸값을 받고 라지오에서 인터밀란으로 이적, 세계최고의 몸값을 자랑했던 비에리 등 4명의 스트라이커는 브라질 대표팀의 화력을 자랑한다. 올시즌 「가장 귀하신 몸」이 된 비에리는 지난해 프랑스월드컵에서 5골을 터트리며 호나우도를 제치고 화려한 각광을 받았다. 호나우도는 96, 97 국제축구연맹(FIFA)선정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며 펠레이후 축구황제의 반열에 오른 금세기 최고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도 역시 97년 바르셀로나에서 인터밀란으로 이적할 당시 2,700만달러를 받아 당시 최고의 몸값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호나우도는 올시즌 6경기째 득점포가 침묵을 지키고 있어 체면이 말이 아니다.

바조는 94년 미국월드컵 결승전 브라질과의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서 실축, 우승의 꿈을 날려버린 비운의 스타. 「꽁지머리」로 유명한 바조는 미국 월드컵에서 5골을 뽑아냈지만 승부차기 실축으로 이탈리아 팬들의 원성을 한몸에 받아야 했다. 그러나 그 역시 93년 FIFA선정 올해의 선수에 뽑힐 정도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토종 스트라이커임에 틀림없다.

자모라노도 못지 않다. 지난해 프랑스월드컵서 살라스와 함께 투톱을 이뤄 공포의 화력을 자랑했다. 호나우도로도 부족해 거금을 들여 비에리까지 영입한 이탈리아의 명문구단 인터밀란이 과연 우승의 꿈을 이룰지 주목된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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