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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영화 두편] 뻔한 섹스스캔들...흔한 요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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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영화 두편] 뻔한 섹스스캔들...흔한 요리영화

입력
1999.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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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같으면 난리를 칠만도 한데 23일 조용히 개봉하는 「프라이머리 컬러스」와 「음식남녀2」. 하나는 유명감독(마이크 니콜스), 배우(존 트래볼타, 엠마 톰슨)에 세계 최고의 스타인 미국 클린턴 대통령이 소재이고. 또 하나는 리안 감독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던 영화의 속편이다.클린턴의 섹스스캔들, 그에 대한 힐러리의 반응을 노골적으로 빗댄 「프라이머리 컬러스」는 섹스 스캔들에 말려든 미국남부지방의 주지사 잭이 친구 리비(케시 베이츠)와 아내 수전의 도움으로 위기를 딛고 백악관에 입성하기까지의 이야기. 음모와 계략과 위선과 정의란 정치드라마 공식에는 변함이 없지만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가 인상적인 작품.

「음식남녀 2」는 감독(이국립), 무대는 다르지만 1편의 분위기와 배우들을 그대로 이어간다. 상하이 최고 음식점 매룡진에서 전설적인 요리 「용봉사희」를 부활시키는 이야기. 1편의 아버지와 딸로 나왔던 랑웅과 오천련이 이번에는 동료요리사로 나온다. 화려한 시각과 청각으로 소개되는 상해지방의 다양한 요리, 그것은 두 남녀의 사랑을 이어주는 촉매역할도 한다.

그러나 두 영화는 작품성을 떠나 소재가 새롭지 않다는데 그 약점이 있다. 클린턴 섹스스캔들과 미국정치에 대한 비판은 이미 「왝 더 독」과 「불워스」가 써먹었고, 음식영화는 한국영화 「북경반점」「신장개업」까지 나와 이미지를 구겨 놓았다. 그래서 두 영화는 더욱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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