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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한화, 롯데 기 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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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한화, 롯데 기 꺾을 수 있을까

입력
1999.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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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전망/롯데가 이길경우한화냐, 롯데냐.

결국 매직리그 2위 한화와 드림리그 2위 롯데가 만났다. 92년까지 4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서도 단 한 번도 패권을 차지하지 못한 한화. 95년까지 3차례 도전, 2차례(84, 92년) 정상에 오른 롯데. 과연 어느 팀이 이길까.

기록만 살펴보면 롯데가 올시즌 정규리그 상대종합전적 10승1무7패(대전구장 3승1무2패, 부산구장 6승3패, 청주구장 1승2패)로 단연 앞선다. 지금까지 단 한 번 맞붙은 포스트시즌 경기인 92년 한국시리즈에서도 롯데는 한화를 4승1패로 꺾었다.

롯데선수중 한화에 유독 강한 선수는 호세와 마해영. 호세는 올시즌 자신의 타율인 3할2푼7리보다 훨씬 높은 4할3리, 올시즌 타격왕 마해영(3할7푼2리)도 4할을 기록했다. 다만 3할2푼9리를 기록한 박정태가 한화만 만나면 2할9푼9리로 힘을 못쓰는 게 걱정거리다.

한화는 송지만(3할5푼2리)을 제외하고는 이영우(2할1푼6리) 조경택(1할8푼8리) 등 대부분의 선수가 맥을 못추고 있다.

더욱이 한화는 홈구장인 대전구장에서 2승1무3패, 원정경기장인 부산구장에서도 3승6패를 기록, 어느 경기장에서도 롯데에게 승수를 앞서지 못했다. 부산구장 방어율은 6.45로 광주, 서울구장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이에 비해 롯데에는 19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6차전서 6회말까지 퍼펙트게임을 펼친 투수 박석진이 플레이오프서만 2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물론 기록이 모든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한화는 두산과의 플레이오프를 4연승으로 가볍게 요리,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데다 송진우-정민철-이상목으로 이어지는 선발과 특급소방수 구대성이 1주일동안의 긴 휴식까지 취했다. 올시즌 롯데전에서 2승을 거둔 이상열도 건재하다.

롯데는 문동환 주형광 손민한 등 에이스들이 삼성과 7차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그야말로 만신창이가 된 점이 부담스럽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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