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이 버려지는 계곡 물을 이용한 연못 분수대 등 친수(親水)공간이 도시 내부에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20일 내년부터 산 주변 계곡물을 도로변 등으로 끌어들여 인공 물길과 함께 분수대와 연못 폭포 등 수경시설을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서울 지역은 구릉성 산지가 많아 수계가 잘 발달돼 있으나 도시개발로 물길이 단절되거나 복개돼 자연 계곡수가 대부분 하수관로로 방류돼 왔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이들 계곡수를 지상으로 끌어올려 인도 변에 일정 구간 흐르도록 하고 주변에 아동을 위한 놀이시설이나 분수대 인공폭포 등을 조성, 수생식물 물고기 등이 서식할 수 있게 꾸미기로 했다.
시는 우선 노원구 상계동 1118 일대 일명 「노원골」 1.2㎞구간을 시범지역으로 선정,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1월께 착공할 방침이다.
사업비 10억∼15억원이 들어가는 노원골 「수(水)공원」은 깊이 20㎝ 폭 50㎝의 인공물길이 수락산 계곡에서 인근 상가지역까지 흐른 뒤 하수관로로 통해 빠지게 된다.
시는 시범 지역의 호응이 좋을 경우 2001년부터 매년 1, 2곳씩 계곡물을 이용한 친수공간을 확대할 방침이다. 후보지로는 구기터널 옆과 북한산 줄기, 관악·우면산 계곡지대가 꼽히고 있다.
그러나 물이 많은 하절기 위주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동절기나 갈수기때의 관리가 어려운 점등이 선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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