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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매니저 야명규씨] '한국판 제리 맥과이어'

입력
1999.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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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군단 이끄는 스포츠매니저 양명규축구의 안정환, 농구의 우지원, 핸드볼의 최현호. 현역 최고의 스포츠 미남스타들을 이끌고 다니는 스포츠매니저가 있다. 93년 연세대 응원단장을 지낸 양명규(32)씨. 양씨는 96년초 스포츠매니지먼트사업에 뛰어들어 불과 3년여만에 「테리우스」안정환, 「코트의 황태자」우지원, 두산 투수 박명환, 여자농구 전주원·옥은희 등을 거느린 톱스타군단을 만들어냈다. 올해 최고의 스포츠스타 「홈런왕」이승엽과도 접촉중이다.

『스포츠는 스타산업입니다. 프로구단도 이제는 스포츠매니지먼트를 적극 활용해야만 선수 본인은 물론 구단에게도 큰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스포츠매니저의 세계를 다룬 영화 「제리 맥과이어」가 이제 남의 얘기가 아닙니다』

양씨가 「한국판 제리 맥과이어」로 나선 것은 탤런트 신은경과 개그맨 신동엽의 매니저로 활동하던 96년초. 대학후배 우지원이 졸업과 동시에 대우에 입단한 것이 계기가 됐다. 평소 「스포츠 매니지먼트라면 더 잘 할 수 있을 텐데…」라고 욕심을 내던 터였다. 대우구단도 우지원의 매니지먼트 계획에 찬성했고, 우지원 부모에게는 『돈 많이 벌어드릴 자신이 있다』고 설득했다.

안정환을 만난 사연도 재미있다. 98년 4월 안면이 있던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신인 안정환을 잡아라. 분명히 성공한다』. 당시만 해도 안정환은 아주대를 갓 졸업한 무명의 신인. 반신반의하면서 안정환을 만나 본 양씨는 앙드레 김의 안목에 무릎을 쳤다. 이때 인연이 지금까지 계속됐고 안정환은 지금도 『스포츠매니저는 형(양명규)이 최고다. 무명때 나를 알아준 사람은 형뿐이다』라며 깊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

양씨는 「홈런왕」이승엽까지 톱스타군단에 합류하기를 바라고 있다. 아직까지는 확답을 얻지 못했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이승엽의 경기에 안정환과 우지원이 찾아가 악수를 나누며 꽃다발이라도 전해주면 상품효과는 엄청날 것입니다. 「선수는 운동만 열심히 해라. 재정·스케줄·팬클럽관리는 물론 급전이 필요하면 돈이라도 꿔주겠다」. 이것이 제 사업철학입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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