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프리미엄을 잡아라」삭막한 도시민들에게 앞으로 살게될 아파트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 유유히 흐르는 강을 볼 수 있는 것도 그중 하나가 될 것이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같은 위치, 평수라 하더라도 강을 볼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따라 집값의 차이가 2배까지 난다고 한다. 서울지역의 경우도 큰 평수를 기준으로 최고 4,000만원정도의 한강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고 앞으로는 그 폭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부동산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한강조망권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은 곳은 서울 용산구 산천동 삼성아파트와 성동구 금호8구역의 대우아파트 등이다. 입주가 완료되면 프리미엄이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 현지부동산 중개업자들의 분석이다.
■성동·광진구
2000년 말 입주예정인 금호8구역 대우아파트는 14개동중 11개동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통상 4-7층이상이면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가 된다. 대우아파트에서는 성수대교 남북단이 한눈에 들어오고 한강을 넘어 압구정동의 아파트촌이 보인다. 현재 분양권시세는 33평형의 경우 한강조망이 가능한 곳은 2억8,000만원선. 보이지 않는 곳은 2억4,000만원이므로 한강 프리미엄이 4,000만원인 셈이다.
금호동 벽산아파트는 7개동 정도에서 한강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한강에서 거리가 멀어 동호대교 남북단이 모두 시야에 들어오지는 않고 한강의 일부만 멀찍이 볼 수 있다. 분양권시세는 한강을 볼 수 있는 33평형이 2억6,000만원선으로 3,000만원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2001년말 입주예정인 응봉동의 대림강변타운은 24개동중 6개동에서 한강을 볼 수 있다. 중랑천과 한강이 한꺼번에 시야에 들어온다. 5층이상이라야 가능하다. 한강조망이 가능한 30평형대는 1억9,000만원선으로 프리미엄은 1,000만원선.
2002년 5월 입주예정인 성동구 성수1가동 강변건영아파트는 10층이상만 한강을 볼 수 있다. 33평형의 경우 한강 프리미엄이 1,500만원선. 2000년 10월 입주예정인 인근 대림아파트도 일부 동 고층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자양3동 현대7차아파트는 소규모 단지로 3개동중 2개동 7층이상에서 한강을 볼 수 있고 로열층의 경우 프리미엄이 3,000만원선이다. 자양 현대8차는 5개동중 4개동 7-11층이상이라야 가능하다. 한강프리미엄은 1,500만-2,000만원선, 42평은 2,000-3,000만원이다.
■마포·용산구
여의도 올림픽대로의 야경을 볼 수 있는 마포구 마포동 쌍용 황금아파트는 단지의 60%가 한강을 볼 수 있다. 올해 11월말 입주를 시작하는 쌍용아파트는 339세대의 작은 단지지만 장점이 많은 편. 특히 33평형과 43평형을 중심으로 3-8층이상이면 한강 조망권을 넉넉히 확보할 수 있다.
11월 입주하는 대흥동 태영아파트도 지금은 한강을 볼 수 있지만 앞쪽으로 용강동 재개발이 예정되어있다. 쌍용아파트의 경우 한강을 볼 수 있는 33평형이 2억7,000만원으로 4,000만원선에서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용산구의 경우 이촌동을 필두로 한강조망아파트의 원조격이다. 재개발 재건축아파트로는 산천동 삼성, 한진아파트, 원효로 4가 삼성아파트 등이 대표적이다. 산천동 삼성아파트의 경우 2000년 4월 입주예정으로 전세대의 50%가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일부 아파트는 잠실에서 여의도 일대까지 볼 수 있다.
산천 삼성의 경우 프리미엄이 23평형은 3,000만원, 43평형의 경우 최고 8,000만원에 이른다. 원효로4가 삼성아파트의 경우 한강이 보이는 34평형이 2억8,000만원선.
이촌동의 경우 복지 코오롱 대우, 보광동은 삼성아파트 등에서 한강을 볼 수 있다. 동부건설이 재건축중인 복지아파트는 한강조망 여건이 매우 좋다. 2001년 5월 입주예정이며 2층이상 세대에서 한강을 볼 수 있다. 코오롱아파트는 강촌 청탑 한신 아파트 재건축에 가려 20층이상의 고층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대우아파트 역시 우성아파트 등에 가려 일부만 가능하다. 보광동 삼성은 전체의 60%가 한강을 볼 수 있다. 대우아파트는 한강조망권 25평형이 2억1,000만원, 33평형은 3억5,000만원, 49평형이 5억5,000만원선. 복지아파트는 40평형이 3억8,000만원에서 4억원선. 보광 삼성아파트는 한강 프리미엄이 2,000-3,000만원선이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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