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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특집] 빌딩거래 회복세, 빈 사무실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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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특집] 빌딩거래 회복세, 빈 사무실 줄고 있다.

입력
1999.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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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이후 소강상태를 보여왔던 빌딩거래가 크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일반 대기업체들이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맞추기에 허덕이는 반면 외환위기 이전부터 부채비율이 낮고 대출에 의존하지 않는 내실경영을 해온 기업체들과 신흥 성장기업들을 중심으로 서둘러 빌딩을 구입하고 있다. 빌딩가격이 더이상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

■사옥마련 급증

주로 우량벤처기업과 재무상태가 견실한 기업체들은 2000년대를 대비, 사업확장을 위한 전략경영 차원에서 사옥을 마련하고 있는 추세다.

여의도에 있는 11층 규모의 연면적 4,400평인 한국유리빌딩은 경기회복과 주식열풍에 따라 투자자문사인 미래에셋이 6월에 215억원에 사옥으로 구입했다. 또 벤처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강남 테혜란로 선릉역 근처의 15층짜리 연면적 2,600평인 팬텀타워와 삼성동 테혜란로 주변 10층 규모의 연면적 3,600평짜리 I빌딩이 각각 세원텔레콤과 와이즈내일인베스트먼트사에 매각됐다.

컴퓨터 통신 분야의 열기에 따라 컴퓨터서적을 전문으로 출판하는 Y출판사가 서초동에 있는 동아빌딩을 인수했고, 여의도의 10층짜리 동성빌딩은 5월달에 개인에 매각됐다.

또 도산대로에 있는 15층 연면적 2,600평인 원제빌딩은 한업종으로 오랫동안 내실을 다져온 부라더사가 115억원에 사옥으로 인수했다.

빌딩매매임대전문업체 두나미스(천리안 go BOS) 홍영준(洪榮俊)사장은 『빌딩 임대료의 경우 외환위기 이전에 비해 워낙 낮고 개인의 빌딩 구입은 아직 매기가 살아나지 못한 상태이며 대부분기업체의 사옥구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공실률도 줄어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서울시내 고층빌딩의 빈 사무실이 크게 줄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부동산 114」가 최근 서울시내 지상 10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1만㎡(3,000평) 이상 빌딩 422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 ·4분기(7∼9월)중 빌딩공실률은 평균 7.8%로 2·4분기(4∼6월, 8.9%)보다 1.1% 포인트가 하락했다. 이는 1·4분기의 11.6%에 비하면 공실률이 크게 낮은 것. 서울에서는 종로 중구 지역이 12.5%로 가장 높고 마포 여의도가 3.3%로 가장 낮은 수준. 강남은 빠른속도로 공실률이 줄어들어 외환위기 이전수준인 4.9%를 기록했다.

강북지역은 전반적인 경기회복과 사무실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관리비와 임대가격을 유지, 공실률이 줄지않고 있다. 임대가는 전세의 경우 평당 297만8,000원이며 종로 중구 지역이 평당 369만원으로 가장 높다. 또한 마포 여의도 지역이 358만7,000원, 강남이 249만3,000원으로 나타나 강북지역의 전세가가 강남보다 최고 1.5배이상 비쌌다. 보증부 월세의 경우 보증금은 평당 평균 48만원이며 종로 중구 지역이 57만원으로 마포 여의도의 34만원보다 훨씬 높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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