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金鍾泌)총리와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의원이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민련 함석재(咸錫宰)의원 후원회에서 어색하게 조우했다.7월 내각제 연기문제로 등을 돌린지 100일여만이다. 두 사람은 마주치자 별다른 얘기없이 악수를 나누었다. 일반석에 앉아 있던 김의원은 함의원이 김총리 옆 상석에 앉을 것을 간곡히 권하자 몇차례 사양하다 김총리 옆에 앉았다.
김총리는 『이럴 땐 주인이 시키는대로 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행사 도중 두 사람은 굳은 표정으로 서로 다른 쪽을 바라봤다. 먼저 축사를 한 김총리가 선약을 이유로 자리를 뜨면서 『얼굴이 훤하네』라고 말을 건넬 때도 김의원은 미소로만 응대했다.
김의원은 『나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 마당에 굳이 JP와의 대면을 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참석했다』며 김총리와의 화해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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