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봉황스타들이 내년 프로무대서 꿈을 펼친다. 8월 동대문야구장을 뜨겁게 달궜던 제2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천안북일고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이 대회의 스타들이 최근 프로야구 각 구단이 밝힌 「2000년 1차 지명 신인선수」에 대거 포함됐다.가장 큰 기대주는 한화가 지명한 천안북일고 우완정통파 투수 조규수(18). 메이저리그 진출설까지 나돌 정도로 고교투수중 최대어로 손꼽히는 조규수는 145㎞강속구로 올해 봉황대기 최우수선수(MVP) 및 최우수투수로 선정됐다. 휘문고와의 경기에서 3과 3분의2이닝동안 2피안타 5탈삼진 0실점, 광주상고와의 결승전에서 4와 3분의1이닝동안 1피안타 무실점 호투. 송진우 정민철 구대성 등 쟁쟁한 한화선배들을 잇는 재목이 될 지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가 지명한 경남고 강민영(18)과 현대가 지명한 춘천고 이상현(18)도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우완정통파 봉황스타들. 강민영은 군산상고전에서 5와 3분의1이닝동안 4피안타 5탈삼진 0실점, 이상현은 장충고전에서 4피안타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특히 이상현은 장충고전에서 솔로홈런까지 쳐냈다.
해태가 점찍은 광주상고 포수 김성호(18)는 8개 구단이 지명한 선수중 유일한 외야수 겸 차세대 슬러거. 185㎝ 85㎏의 듬직한 체구로 봉황대기에서 솔로홈런포를 2개나 쏘아올렸고 정확하고 강한 송구능력이 일품이다. 또 두산은 충암고 문상호, 삼성은 경북고 배영수, 쌍방울은 군산상고 이승호 등 봉황대기에서 빼어난 피칭을 선보인 투수들을 지명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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