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미 박현순 조정연이 선봉에 선 국내파의 안방무대가 될 것인가, 김미현 펄신 등 해외파의 귀국축하연이 될 것인가, 아니면 앨리슨 니콜러스와 샤롯타 소렌스탐 등 정상급 외국선수들의 잔치로 끝날 것인가. 국내여자골프가 모처럼 국내파와 해외파, 외국의 정상급선수들이 어우러져 가을의 그린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각축장은 22일 경기 광주의 레이크사이드CC(파 72)에서 막을 올리는 제1회바이코리아컵 여자골프선수권대회. 24일까지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지며 총상금 3억원(우승상금 5,400만원)이 걸려 있다.국제초청대회로 치러지는 대회에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오른 김미현과 펄신이 나서고 아니카 소렌스탐의 동생인 스웨덴의 샤롯타, 김미현이 모델로 삼는 152㎝의 「영국 땅콩」 앨리슨 니콜러스, 제인 크래프터 등 LPGA투어에서 활동중인 정상급 외국선수들도 가세한다. 외국의 유명선수들이 국내 대회에 참가하기는 97년 이후 처음.
이에 맞서 시즌 상금순위 선두 정일미를 비롯, 박현순 조정연 이지희 김영 등 토종들은 「내집 마당을 내줄 수 없다」는 각오이다. 팬들의 눈길이 집중적으로 쏠리고 있는 선수는 김미현. 9월 SBS최강전에 이어 다시 고국을 찾은 김미현이 이번에는 대회 개막을 1주일여 남기고 일찌감치 귀국, 컨디션을 가다듬고 있다. 지난 달에는 대회가 임박해 귀국, 의욕과는 달리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펄신도 19일 귀국,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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