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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팀] "이젠 만리장성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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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팀] "이젠 만리장성만 남았다"

입력
1999.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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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만리장성만 남았다.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17일 바레인과의 원정경기서 1-0으로 신승, 2승(승점6)으로 2조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9일 열리는 중국(1승1패·승점3)과의 원정경기가 시드니올림픽 본선진출의 최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더구나 한국은 2경기 연속 1-0승을 거둬 골결정력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

허정무감독은 『19일 귀국 즉시 중국전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고종수 남기성 심재원 등은 몸상태를 체크한 뒤 합류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중국전 전망에 대해서는 『서로 잘 아는만큼 수비진의 실수에서 승패가 판가름날 것』이라며 『중국의 장위닝, 리진위 투톱과 플레이메이커 리티에, 수비수 수이둥량이 경계대상』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수비가 좀더 안정되고 제 플레이만 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국은 바레인전서 오른쪽 윙백 박진섭이 살아난 것이 무엇보다 큰 소득이다. 그러나 박진섭은 결정적인 찬스에서 너무 볼을 끄는 약점을 시정해야 한다.

공격라인은 당분간 현체제를 고수할 예정이다. 바레인전에서 김은중이 부진했지만 이동국 최철우 신병호 등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화력을 극대화한다는 것.

가장 큰 문제는 수비. 허감독도 시인했듯이 수비력강화가 절실하다. 바레인전에 처음 기용된 하용우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최정민이나 유경렬은 기대에 어긋났다. 따라서 심재원이나 남기성 등의 합류가 예상된다.

중국과의 원정경기에서 중국의 장신 투톱인 장위닝과 리진위를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한국의 승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은 29일 중국전에서 이기면 4회연속 올림픽본선 진출을 확정짓지만 패할 경우 시드니행을 장담할 수 없다. /

마나마(바레인)=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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