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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탁구 유망주] 인천체전 이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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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탁구 유망주] 인천체전 이향미

입력
1999.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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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탁구에 유망주가 등장했다. 17일 폐막된 인천 전국체전서 현대여고 2년생으로 고등부단식 정상을 차지한 이향미(17)는 국내 여자탁구 선수로서는 보기 드문 왼손 셰이크핸드 올라운드 공격형이다. 과거 한국은 세계 여자탁구의 강국으로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했지만 이같은 전형으로 성공한 선수는 없었다. 이향미는 이번 체전서 원영아(흥진고) 박보경(거제중앙) 박미영(상서여상) 등 3년생 선배들을 꺾고 정상에 올라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미 6월 종별대회서도 개인 복식 단체전 3관왕에 올라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현재 세계 여자탁구를 주름잡고 있는 중국과 유럽의 톱랭커 대부분이 셰이크핸드 공격형이다. 이향미 역시 같은 스타일인데다 왼손잡이라는 장점까지 갖추고 있다. 최근 5-6년간 한국 여자탁구의 현주소를 살펴보면 더욱 기대가 크다. 간판스타인 유지혜 박해정(삼성생명)과 왼손잡이 김무교(대한항공)가 모두 셰이크핸드에 이질러버를 사용하고 있다. 이같은 단조로운 선수구성과 플레이 스타일, 유망주발굴 실패 등으로 한국 여자탁구는 정체해 있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161㎝의 키에 고교선수로는 나무랄데 없는 파워탁구를 구사하고 있는 이향미가 기대대로 성장만 해준다면 단식은 물론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한 복식과 단체전서 큰 몫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리사 현대감독은 『이향미는 북한 여자탁구의 독보적 존재 이분희를 연상케하는 유망주』라며 『배짱, 체격까지 뛰어나 대성가능 재목』이라고 칭찬했다.

장래준기자

ra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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