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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건강] 추위 많이타는 애완견 독감예방주사 접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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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건강] 추위 많이타는 애완견 독감예방주사 접종을

입력
1999.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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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엔 사람이나 동물이나 건강관리가 커다란 숙제. 들쭉날쭉한 기온 탓에 자칫 감기라도 걸리면 애완동물도 사람처럼 콧물을 연실 흘리거나 기침과 고열에 시달리기도 한다. 애완동물한테 생긴 질병이 집안 사람들에게 전염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귀여운 「식구」들에게 세심한 보살핌과 관심이 필요한 때다. 서울 충현동물종합병원 강종일원장의 도움말로 환절기 애완동물 건강관리요령을 알아보자.■애완견

목욕은 1주일에 한번꼴로 시켜주되 목욕 후엔 반드시 헤어 드라이어로 물기를 말끔히 말려준다. 몸이 축축한 상태에서 잠을 잘 경우 감기에 걸리기 쉽기 때문. 유난히 추위를 타는 애견이라면 미리 동물병원에서 독감예방주사 케넬코프(Kennel cough)를 접종하는 것이 좋다. 감기에 걸린 개는 목에 이물질이 걸린 듯한 소리로 기침을 연실 해대는 것이 특징. 감기엔 약이 따로 없기 때문에 충분히 휴식을 취하게 하고 영양분이 많은 음식을 먹여 기력을 북돋워준다.

또 난방기 가동을 시작한 가정에서는 실내 온도가 높아지면서 애견 특유의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냄새의 예방 및 제거를 위해선 목욕 때마다 악취를 유발하는 항문의 취선을 잘 짜주고 개집이나 카펫, 애견용품에 평소 섬유탈취제를 뿌려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햄스터

햄스터는 추위에 특히 약한 동물. 찬 바람에 노출되거나 방안의 기온이 갑작스럽게 변할 때 감기에 쉽게 걸린다. 사람에게도 전염시킬 수 있으므로 일단 감기에 걸린 햄스터는 만지지 않도록 한다. 콧물만 흘린다면 방을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지만 증세가 너무 심하거나 이틀이 지나도 호전 기미가 없으면 폐렴에 걸릴 수도 있으므로 동물병원에서 전문 치료를 받는 게 좋다.

햄스터는 여름에서 시작해 가을까지 털갈이를 한다. 특히 1년 이상된 늙은 햄스터는 노화현상 때문에 이 무렵 배밑이나 뒷다리, 엉덩이 부분에서 털이 많이 빠지는데 동물의 털은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평상적인 털갈이 현상이나 노화로 인한 탈모현상은 빵을 부풀리는데 사용하는 이스트정제(슈퍼나 빵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를 잘게 부셔서 먹이와 함께 주면 많이 완화된다.

■토끼

토끼 역시 가을에 털갈이를 하면서 속털이 생기게 되는데 평소 빗질을 자주해서 미리 빠질 털을 제거해주도록 한다. 토끼는 가을이 되면서 식욕이 유난히 왕성해지므로 과식으로 인한 소화기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먹이조절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봄에 태어난 토끼들은 가을철이 번식에 적합한 시기이므로 처음으로 번식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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