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비과세가계신탁과 저축상품의 만기가 돌아온다. 96년 10월21일부터 지난해말까지 한시 판매했던 이 상품은 이자소득에 대해 전혀 세금을 물지않아 금융권 최고 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비과세 상품 수익률은 가입시점의 확정금리를 3년간 적용하는 비과세저축의 경우 96년 10-12월 당시 대부분의 은행이 연 12% 안팎의 고금리를 제시했다. 지난해 상반기엔 14%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실적배당 상품인 신탁의 경우 대우채 손실이 반영되기 전까지는 저축보다 높은 배당율을 보였다. 지난해 한때는 연 18-20%까지 올라갔었다. 하지만 3월 이후 실세금리 하락으로 대부분 금융기관의 상품 배당율이 한자릿수로 폭락했다. 특히 대우채 편입비율이 높았던 일부 은행의 경우 지난달부터 손실을 한꺼번에 반영하면서 배당율이 5-6%대로 내려앉았다. 물론 신탁상품은 6개월마다 복리로 계산하므로 실제 수익률은 고시된 것보다는 다소 높은 편이다.
만기 연장이 유리하다 비과세 상품은 3년 만기와 5년 만기 두 종류가 있다. 따라서 이번에 3년 만기가 된 사람은 만기를 연장하는게 유리하다.
비과세저축은 가입일부터 3년까지는 가입당시 금리를 그대로 적용하고 3년 이후부터는 3년제 가계우대정기적금 금리를 적용한다. 연 8.5-9.5% 수준. 현재 정기예금 금리가 연 7-8%인 것을 감안하면 1%포인트 가량 높은 셈이다. 게다가 만기 연장시 이자에 대해서도 비과세 혜택이 부여되기 때문에 실제 이득은 더욱 많아진다.
비과세 신탁은 현재 배당율이 다소 저조한 편이지만 비과세 효과를 감안하면 연 8% 이상의 금리를 보장하는 셈이다. 게다가 6개월마다 복리로 계산하기 때문에 실제 수익률은 더 높다.
따라서 비과세 상품 가입자는 급하게 목돈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만기전에 계약을 연장하는게 좋다. 단 신탁 가입자는 반드시 대우채 편입비율을 확인해보고 만기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저축과 신탁에 동시 가입한 경우 비과세 상품 가입한도는 최고 월 100만원 또는 분기당 300만원. 따라서 최근 수익률이 더 높고 안전한 투자수단인 저축에 월 99만원을, 나머지 1만원을 신탁에 넣는게 유리하다. 신탁이나 저축 모두 매월 최저 1만원(분기당 3만원) 이상 불입해야 계약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추후에 금리상승으로 신탁배당율이 올라간다면 그때가서 신탁가입액을 늘리고 저축가입액을 줄이는게 좋다고 조언한다. 5년제로 연장하더라도 언제든지 수수료 없이 중도해지가 가능하고 비과세도 그대로 적용된다. 단 만기연장 신청을 하지 않고 돈을 찾지 않으면 이자는 지급되지만 지급 이자에 24.2%의 세금을 물어야 한다. 따라서 최소한 만기일 하루 이전까지 연장 신청을 해야 한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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