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14일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안이 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핵실험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빌미로 핵개발 능력 보유 국가가 핵실험을 재개하는 구실로 삼지 말 것』을 촉구했다.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화당이 비준안을 부결시킨 것을 강력히 비난하고 『우리는 CTBT 이행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파키스탄과 인도를 지목, 『이번 표결결과를 미국이 CTBT를 포기한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고 『앞으로 이 조약의 부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임스 루빈 국무부대변인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미국이 핵실험을 계속 금지할 것임을 주재국에 설명하라는 긴급 전문을 해외공관에 보냈다』며 『미국은 앞으로도 핵비확산정책을 계속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이번 비준안부결사태를 내년 선거의 주요 이슈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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