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조성할 북한내 공단이 2곳 이상으로 분산돼 건설될 가능성이 높으며 착공시기도 연내에 이루어지기 힘들게 됐다. 정부당국자는 15일 『북한측이 현대가 원하는 해주 부근이 아닌 신의주나 기타 지역을 선호할 경우 북한이 원하는 곳과 우리측이 원하는 곳에 공단을 분산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1일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 명예회장과의 면담에서 서해공단 후보지로 「신의주가 어떻겠느냐」고 밝혔다』며 『따라서 북측은 황해남도 해주 남측의 강령군보다는 신의주등을 고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당초 북한과 현대가 10월중 부지조사등을 마치고 연내에 공단을 착공키로 합의했지만 부지선정에 난항을 겪을 경우 2~3달의 추가협상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 경우 연내에 공단을 착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남북경협관계자들은 북측의 현대 공단 후보지로 신의주, 남포, 원산등을 꼽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는 북한내 공단 조성을 위해 16일 방북할 예정이던 공단부지조사단 22명의 방북일정을 연기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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