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서열이 존중되던 김일성(金日成)시대의 북한 권력서열이 김정일(金正日)체제 등장후 군부실력자 위주로 재편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명록(趙明錄)인민군 총정치국장, 이을설(李乙雪)호위사령관, 김영춘(金永春)인민군 총참모장등 국방위원회 소속 군부인사들이 권력 상층을 장악한 것으로 파악됐다.국가정보원은 15일 국회 정보위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98년 9월 헌법개정을 통해 국방위원회가 전반적 국방관리기관으로 부상한후 국방위원회 위원들의 권력상승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김일성 사망전 권력서열은 노동당 정치국위원(1-13위)→당 정치국 후보위원(14-23위)→당비서(24-29위) 순으로 당우위가 견지됐으나 지난해 헌법개정후에는 당정치국 위원→국방위원회 위원→당 정치국 후보위원→당비서 순으로 변모했다.
이에따라 국방위원회 위원 10명의 권력서열은 위원장인 김정일이 서열 1위인 것을 비롯, 조명록(제1부위원장, 3위) 김일철(金鎰喆, 12위) 이용무(이상 부위원장, 13위) 김영춘(11위) 연형묵(延亨默, 8위) 이을설(5위) 백학림(白鶴林, 10위) 전병호(6위) 김철만(9위)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96년 김일성사망 2주기를 기점으로 24위에서 12위로 올라선 조명록은 김정일의 군중시사상에 힘입어 99년 4월 15일 인민군창건일을 계기로 3위로 도약했다.
서열 2-4위를 유지하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명예부위원장들인 박성철(朴成哲), 김영주(金英柱)등은 권력일선에서 완전 퇴진한 것으로 보인
다.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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