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수출용 컨테이너의 화물운임 등 물류비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수출업계의 부담이 크게 늘었다. 타이어 가전 제지등 운송비 부담이 큰 일부 제품의 경우 물류비때문에 수출을 포기하는 업체까지 생겨나고있다. 이에따라 산업자원부 등 관계당국은 14일 선사, 하주대표와 회동, 선사의 자율적인 운임인하를 유도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산업자원부와 무협에 따르면 9월말현재 수출주력시장인 북미와 유럽항로의 컨테이너운임은 2TEU(1TEU는 가로 세로 높이 20피트) 컨테이너기준 3,100달러, 2,800달러로 98년말에 비해 각각 63%, 27%씩 증가했다. 이로인해 올해 북미 유럽항로에서 무역업계가 추가로 부담하는 물류비부담은 3,200억원(북미 2,700억원, 유럽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무협은 추정했다. 선사들의 운임인상으로 타이어 냉장고 전자레인지 세탁기등 가전, 의류, 제지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있다. 예컨대 부산항에서 출발하여 미국 LA에 도착하는 북미항로의 경우 타이어의 운임은 연초 1,400달러(2TEU기준)에서 최근 2,600달러로 85.7%, 냉장고는 1,600달러에서 2,800달러로 75%, 의류는 1,600달러에서 2,800달러로 63.2%씩 올랐다. 타이어업계의 경우 운임급상승으로 수출마진율이 연초 1.5%에서 최근 마이너스 5.2%로 악화했다.
무협 김정태(金丁泰)이사는 『컨테이너운임의 급등으로 항공기로 운송하는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와 전용선을 갖고있는 자동차업계를 제외한 일반컨테이너화물은 대부분 적자수출이 우려된다』며 『선사의 원가자료와 수출업계의 수출마진폭을 고려하여 운임을 합리적으로 재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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