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의 농림부 국감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슈퍼옥수수」의 실체 논쟁이 벌어졌다. 한나라당의원들은 「옥수수 박사」 김순권(金順權)국제옥수수재단이사장을 「사기꾼」으로까지 몰아세웠고, 김이사장은 국민회의의원들의 측면지원을 받아 이를 조목조목 반박했다.주진우(朱鎭旴·한나라당)의원은 『김이사장이 정부 고위층과 합작, 있지도 않은 슈퍼옥수수를 내세워 국민을 속이고 성금을 걷었다』면서 「대북 커넥션」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주의원은 특히 『김이사장이 눈도 작고 몸도 말라 옥수수 꽃가루도 눈에 안들어가고 옥수수밭도 잘 빠져 나갈 것』이라며 인신공격까지 퍼부어 빈축을 샀다.
이에 대해 김이사장은 『도대체 몇번을 말해야 오해가 풀리겠느냐』라고 반문한 뒤 『북한에 「슈퍼옥수수」를 가져 간다고 말한 적도 없으며 나이지리아가 아닌 남북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슈퍼옥수수」는 현재 70%정도 진척된 상태로 2-3년후에나 나올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완구(李完九·자민련)의원도 『북한에 준 수원19호의 수확량이 북한개발 품종보다 적은 이유는 뭐냐』며 의혹제기에 가세하자 김이사장은 『수원19호를 원한 것은 북한이며 지역에 따라 수확량에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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