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4분기에 외국인들은 국내 금융시장 불안을 우려, 모두 27억7,800억달러의 주식투자자금을 순유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국제 헤지펀드의 유출입이 늘어나면서 외환스왑거래 규모가 3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국내 외환시장에도 핫머니의 영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4분기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은 106억4,300만달러로 전분기(100억2,600만달러) 대비 6.2% 증가한데 비해 유출은 134억2,100만달러로 전분기(88억8,000만달러)에 비해 51.1%나 늘어났다.
또 은행간 외환거래규모가 34억달러(일평균)로 전분기보다 큰 폭(56%)으로 늘어난 가운데 외환스왑(환매조건부)거래규모도 14억8,500만달러로 전분기의 5억2,250만달러보다 184% 이상 폭증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상업적 복수외환브로커제도 도입에 따른 외환중개서비스 기능이 늘어난 것은 물론 차액결제선물환(NDF)거래에 따른 헤지거래 증대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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