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진술했던 원자력안전기술원 김상택(金相澤)연구원은 13일 오후 종로구 운니동 가든타워 빌딩에서 원자력발전소 부실공사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원자로 배관의 무단 용접부위는 냉각수에 의해 부식돼 두 조각이 날 수 있고 방사선이 누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김씨는 『울진1호기와 영광원전 3·4호기에는 설계도면에 없는 미확인 용접부위가 과기부 공식조사에서 밝혀진 것보다 훨씬 많다』며 『이는 시공업체가 배관오차 발생시 공기단축과 비용절감을 위해 설계변경 등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의적으로 처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94년 용접부위 사진을 찍어 정밀조사를 요청했지만 한전측이 이를 묵살했다』며 『사고방지를 위해서는 감사원이나 국회소위원회가 원전배관의 부실공사에 대해 재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자력안전기술원측은 『울진 1호기에서 발견된 미확인 용접부나 월성1호기의 용접결함, 고리 3·4호기의 용접부 균열에 대해서는 비파괴검사를 통해 결함이 없음을 확인, 절차에 따라 가동중』이라며 『원자력연구소 전문가가 현장을 점검, 추가 미확인 용접부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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