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당산철교가 12월초 재개통된다.서울시는 13일 설계와 시공상 결함으로 붕괴가 우려돼 96년12월 철거했던 당산철교(1,360m)의 시운전을 다음달말까지 완료한 뒤 12월초 전면 재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해외출장중인 시장이 귀국하는 데로 정부와 협의한뒤 정확한 개통일을 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당산역_합정역 구간의 지하철 운행이 재개돼 2호선이 완전운행된다.
당산철교는 당초 12월말 재개통될 예정이었으나, 현재 철교에서 합정역을 잇는 구간(298㎙)의 방음벽 설치공사 등을 제외한 공사 진척도가 97%에 달해 조기개통하게 됐다.
서울시는 또 레일교체작업과 전기·신호·통신 등 설비공사를 위해 지난달 1일 운행을 중단했던 홍대역_합정역 구간도 다음달 6일부터 재개통할 계획이다.
재개통되는 당산철교는 리히터 규모 5.5의 지진에 결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운행속도도 시속 65∼80㎞에 달해 철거전(시속 35㎞)보다 두배이상 빠르게 한강을 건너게 된다. 또 절두산 성지가 위치한 강북측 구간 등 총 685㎙의 터널형 방음벽이 설치됐다.
84년 개통된 당산철교는 92년부터 균열이 발생하는 등 부실이 드러나 96년12월 지하철운행을 중단하고 철거 및 재시공 공사를 벌여왔다.
장상우(張相愚) 지하철공사 기술이사는 『다음달 30일까지 지하철 운행에 관련한 전체시스템에 대한 안전성 여부를 확인한 뒤 이정상운행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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